한부모가구 중 이혼가구 재무설계 사례
한부모가구의 여러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점차 증가추세에 있는 유형은 이혼가구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혼율은 OECD 회원국 중 상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편이다. 점점 이혼이 그리 특별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어지고 있으나 이혼은 여전히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정신적, 경제적으로 상처를 주는 쓰라린 경험임에 분명하다. 특히 경제적 문제가 그러하다. 이혼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자녀양육권, 위자료, 재산분할 및 이혼 후의 자녀를 위한 자녀양육비 등 여러 가지 풀어야할 숙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 쌍방간의 대화를 통하여 합리적으로 해결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혼과정에서 전문가의 도움은 반드시 필요하다.
대부분 이혼문제는 변호사를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보통이고 변호사는 법률적 측면에서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혼과정, 그리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재무적 문제까지 해결하기는 어렵기에 재무설계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재무설계사는 이혼 전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재무적 문제, 예컨데 이혼 후의 생활과 변화된 재무목표 달성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 이혼과 관련된 재무적 문제들
재무설계사가 이혼과 관련하여 다루게 되는 재무적 문제들은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재산에 대한 평가, 재산분할시 세금, 이혼 위자료, 보험금 수령과 관련한 수익자변경 등이다.
2. 이혼가구 재무설계 중점 고려사항
이혼은 법률적, 재무적, 정신적 문제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재무설계사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고객이 이혼과정에서 겪는 정신적 갈등,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해 자칫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으므로 재무설계사는 냉철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고객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재무설계에서의 정확한 고객 정보수집은 특히 중요하다. 여러 재무적 자료들이 법률적 문제와도 연관되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 재무상태 분석
재산분할 청구를 위해서는 남편과 아내 각자 결혼 전 재산과 결혼생활 중에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결혼생활 중에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만이 재산분할청구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경우 부부의 공동 자산부채상태표를 작성하지만 이혼가구 재무설계일 경우에는 부부공동과 재무설계를 의뢰한 당사자의 자산부채상태표를 따로 작성한다. 이렇게 작성된 자산부채상태표를 기초로 하여 이혼과정에서 위자료 및 재산분할과 자녀양육비 등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현금흐름표 분석은 임시부양자금과 위자료 그리고 자녀양육비를 협상하는 데에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또한 향후 현금유입, 유출의 기준이 된다.
이혼 후 현금흐름은 가계재무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혼자들은 미래 현금흐름 예측을 어려워 한다. 어떤 지출이 발생할 것이고, 이를 어떻게 충당할지 생각하는 것은 중대한 문제이면서 동시에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재무설계사는 고객과 다음과 같은 내용을 상의하면서 미래 변화되는 재무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 이혼 전 가족의 생활비는 어느 정도인가 ?
- 이 중 배우자가 얼마씩 부담해 왔는가 ? 이혼으로 인해 어떻게 변할 것인가 ?
- 소득의 감소에 따라 어떻게 소비패턴을 바꿀 것인가 ?
- 상대 배우자에게 위자료와 자녀양육비에 대하여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 ?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이혼 전 생활비의 정확한 파악부터 선행되어야 한다.
고정지출과 변동지출, 비정기적지출을 파악하고 이 중 이혼 후 필요한 지출만 추출해 본다.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을 소유하게 되는 배우자라면 (담보대출이 있는 경우) 주택 담보대출 이자, 원금상환에 대한 계획, 부동산 관련 세금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고, 자녀양육비를 지불하게 되는 배우자의 경우라면 추가로 고정지출이 늘어날 것이다. 이처럼 이혼 전과 후의 현금흐름 상황은 많이 상이할 수 있다.
4. 재무설계안 수립
이혼은 재무상태를 비롯해 삶의 스타일도 변화시킬 수 있기에 재무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재무설계사는 고객의 이혼 후 재무목표를 파악하고 이의 달성을 위한 재무설계안을 수립한다. 재무설계안 수립과정은 보편적인 재무설계 프로세스와 동일하나 이혼 재무설계시 특별히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 금융자산 관리에 대한 내용
- 보장성보험에 대한 내용
장애인 가정 재무설계
1990년도에 24만명 정도의 등록장애인이 2019년 말 258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장애인의 수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몸이 불편한 것보다 사회적 시선이 더 두렵고 무섭다고 그들은 이야기한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둔 가족들도 사회적 시선, 편견과 싸워 이겨나가야 하고 재무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생계를 책임져야 할 가장의 장애상황이 발생하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고, 선천적 장애아동을 둔 가정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재무상담시 고객의 가정에 장애인이 있음을 알게 되면 이들을 위한 별도의 계획을 세우도록 조언할 필요가 있는데,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첫째, 장애인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부모는 이들을 돌볼 수 없게 될 때 이들에게 일어 날 수 있는 일, 특히 재무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모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들을 보살피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지만 부모가 갑자기 사망한다든지 물리적 또는 경제적으로 부양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미리미리 장애인 자녀의 미래를 위한 재무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물론 이때에는 복지혜택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 의한 장애수당이나 의료비 지원 등 충분하진 않더라도 일정 부분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언한다. 그러나 이런 혜택도 장애인에게 일정 금액 이상의 재산이 있을 경우에는 혜택이 줄어들거나 아예 제공받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재무설계사는 장애인복지에 대한 세부적 내용을 정확히 숙지하고 상담에 응해야 한다.
둘째, 후견인, 전문병원, 요양소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혼자 생활하기 곤란한 중증장애인이라면 다른 사람의 도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재무설계사는 고객과 의논 후 이부분에 대한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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