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의 역사
재무설계는 1960년대 말 미국의 금융시장 발전 과정에서 태동한 것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윤리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시작되었다. 종합적인 재무설계 서비스가 구현되기 전의 금융시장은 투자와 위험관리를 위한 금융상품 판매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전통적인 경제학과 투자 관련 이론들에 의해 이론적 근거가 설명되었다. 그러나 단순히 금융상품 판매를 넘어 전문적이고 윤리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이 중시되었고, 개인(가계)의 재무적 복지를 재무설계의 궁극적인 목표로 하면서 개인(가계)의 재무적 의사결정과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론들이 재무설계의 이론적 근거로 자리 잡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
금융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이다. 즉,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과 서비스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그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결정되며 이는 개인이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수요하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개인의 수요가 가격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보유하고 있는 자원의 양이나 개인의 선호와 취향, 해당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니즈 등도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재무설계는 개인의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재무적, 비재무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이며 이러한 과정의 수행을 위해서는 금융환경 전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의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그 자원의 양은 얼마나 되는지, 개인의 선호나 취향은 어떠한지에 따라 개인의 의사결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재무설계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경제학의 기본원리 중의 하나인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소비자선택이론
소비자는 주어진 자원 내에서 자신의 선호체계에 따라 자원을 배분하여 최대한 효용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을 하고자 하는데 이러한 개인의 선택행위를 설명하는 이론이 소비자선택이론이다. 이 이론에서 개인은 모든 상품에 대해 자신이 더 좋아하고 덜 좋아하는 상품을 일관성 있게 비교할 수 있고(선호의 완비성과 이행성) 그러한 판단이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선호의 연속성)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선호쳬게는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한정된 자원(예산제약) 내에서 가장 큰 만족을 얻는다는 (효용극대화) 상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최적의 선택)
개인의 효용 극대화가 되는 최적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를 알고 주어진 자원 내에서 주관적으로 느끼는 만족감이 동일한 모든 조합들을 찾을 수 있으며 그 조합들 중 선호체계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예산제약 아래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주는 선택을 이성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소비자는 완전한 정보를 갖기 어렵고 선호에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항상 이성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기대효용이론
기대효용이론은 소비자가 처한 불확실성 하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폰노이만과 모겐스턴이 주장하였다. 이 이론에 의하면 선택의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개인은 실현 가능한 여러 가지 선택 이론에 의하면 선택의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개인은 실현 가능한 여러가지 선택대안에 대해서 각 대안의 기대수익(기댓값)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대효용이 극대화 되는 대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는 불확실성 하에서의 선택은 어느 정도의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으로, 개인이 그 위험을 어느정도 수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다른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나타낸다. 위험회피성향을 지닌 개인은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이 있더라도 위험이 더 적은 선택을 하게 되고, 위험선호성향을 지닌 개인은 같은 기댓값을 제공하더라도 위험성이 큰 상품을 선호한다. 재무 설계 과정에서 개인의 위험수용성향을 고려한 설계안을 제안하거나 보험을 통한 위험관리에 대한 결정, 종신연금이나 주택연금 등에 대한 효용가치 분석을 통한 가입 여부 결정 등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는 재무적 의사결정을 설명하는 데에 적용할 수 있다.
특성이론
랭거스터에 의해 제기된 특성이론은 소비자들이 구매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할 때 제품의 속성이나 특성에 의해 결정한다는 것으로 소비자의 선택은 단순히 그 선택에 대한 가격 등 경제적인 요인만이 아니라 그 선택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나 특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로부터 만족을 얻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지니는 속성이나 특성 때문에 만족을 얻는다는 것이다.
유료로 이루어지는 재무설계를 선택하는 개인들은 재무설계 서비스의 이용료나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재무설계를 통해 가질 수 있는 재무적 안정성과 성장성 확인,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 제안, 재무적 불안감 해소 등의 속성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 유료로 이루어지는 재무설계를 이용(구매)하기 위해 비용지불의사가 있는 개인들은 많지 않지만 일단 재무설계 서비스를 경험한 개인들은 추가적으로 비용지불의사(재무매)가 더 높았고, 재무설계 상담을 받기 전에 비해 상담을 받은 후에 주관적 재무복지 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등의 연구결과들을 볼 때 재무설계 서비스를 이용해 봄으로써 얻게 되는 속성들이 재무설계에 대한 수요를 결정하는 데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재무설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무설계 프로세스 2단계 (0) | 2024.03.08 |
---|---|
재무설계 프로세스 1단계 (0) | 2024.03.08 |
재무설계를 필요로 하는 환경 (0) | 2024.03.08 |
재무설계의 생애주기모형 (0) | 2024.03.06 |
재무설계와 행동이론의 종류 (0) | 2024.03.06 |